레진 치료 후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레진이 얼마나 가요?”, “커피 마셔도 괜찮아요?”, “혹시 빠지면 어떡하죠?” — 레진 치료를 받고 나면 이런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더라고요. 사실 저도 그랬거든요. 치과의사인데도 제 치아에 레진을 채우고 나니까 괜히 신경이 쓰이고, 식사할 때마다 “이쪽으로 씹어도 되나?” 고민했어요.
오늘은 레진 치료를 직접 받아본 치과의사로서, 그리고 매일 환자분들의 레진 치료를 하는 입장에서 레진 치료 후 관리법과 수명을 늘리는 현실적인 팁을 정리해볼게요.
레진 치료, 저도 받아봤어요
치과의사도 충치가 생겨요. 당연한 이야기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놀라시더라고요.
저는 어금니 쪽에 작은 충치가 생겨서 레진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요. 치료 자체는 30분도 안 걸렸는데, 치료 후에 오히려 궁금한 게 많아지더라고요. “내가 환자분들한테 설명하던 그 관리법, 진짜 잘 지키면 차이가 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레진 수명이 확실히 달라져요. 같은 재료, 같은 치료를 받아도 5년 만에 다시 하시는 분이 있고, 10년 넘게 잘 쓰시는 분도 있거든요. 그 차이가 뭔지,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레진 수명, 실제로 얼마나 갈까요?
“레진은 금이나 세라믹보다 약하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레진이 나쁜 재료라는 뜻은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레진의 평균 수명은 5~10년 정도로 보고 있어요. 다만 이건 정말 평균이고, 개인차가 크거든요.
레진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정리해보면 이래요:
- 충치 크기와 위치: 작은 충치를 초기에 치료한 경우 레진이 훨씬 오래가요. 반대로 넓은 범위를 레진으로 채운 경우에는 힘을 많이 받아서 수명이 짧아질 수 있어요.
- 씹는 습관: 이 악물기나 이갈이가 있으면 레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쉬워요.
- 식습관: 딱딱한 음식을 자주 드시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으면 레진이 빨리 닳아요.
- 구강 위생 상태: 레진과 치아 경계 부분에 플라크가 쌓이면 2차 충치(레진 주변에 다시 생기는 충치)가 생길 수 있어요.

레진 빌드업 치료 증례(타치과 인레이 탈락으로 레진으로 재치료)
레진 치료 후 관리법 — 기본이 가장 중요해요
레진 치료 후 관리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걸 기대하실 수도 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본적인 구강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치료 직후 24~48시간
레진은 치료 당일에 빛으로 굳히기 때문에 바로 식사가 가능해요. 하지만 처음 하루 이틀 정도는 조금만 주의해주시면 좋아요.
-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해주세요. 얼음, 사탕, 오징어 같은 것들이요.
-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도 잠깐 조심해주세요. 치료 직후에는 치아가 민감할 수 있거든요. 이건 보통 며칠이면 괜찮아져요.
- 교합(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느낌)이 이상하면 꼭 말씀해주세요. 높은 느낌이 계속되면 레진이 깨지거나 치아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간단한 조정으로 해결돼요.
일상적인 관리
치료 후 며칠이 지나면 특별히 조심할 건 없어요. 다만 레진을 오래 쓰려면 이 습관들을 꾸준히 지켜주시면 좋아요.
① 칫솔질은 꼼꼼하게, 치실은 필수
레진과 치아 사이 경계 부분이 중요해요. 여기에 플라크가 쌓이면 2차 충치가 생기거든요. 2차 충치가 생기면 레진을 떼어내고 더 큰 범위로 다시 치료해야 해요.
- 하루 3번, 식후 칫솔질
- 치실 사용은 정말 중요해요.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를 치실로 꼭 관리해주세요.
- 너무 세게 문지르는 것보다 부드럽게 꼼꼼히 닦는 게 효과적이에요.
②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
레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마모되거나 미세한 틈이 생길 수 있어요. 눈으로 보기 어려운 변화를 정기 검진에서 확인할 수 있거든요. 6개월에 한 번 정도 검진받으시면 문제가 커지기 전에 잡을 수 있어요.
저도 제 레진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데, 이게 습관이 되니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③ 이 악물기·이갈이 습관 체크
본인이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뻐근하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깨물고 있다면 이갈이·이 악물기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이런 습관이 있으면 레진뿐 아니라 자연치아도 손상될 수 있어서, 필요하면 나이트가드(수면 중 착용하는 장치) 같은 보호 장치를 고려해볼 수 있어요.

레진 변색 방지, 이것만 알아두세요
레진 변색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에요. 특히 앞니 쪽 레진은 변색이 눈에 띄니까 더 신경 쓰이시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레진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변색이 생길 수 있어요. 이건 재료의 특성이에요. 하지만 변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요.
변색을 촉진하는 것들
- 커피, 홍차, 와인, 카레 같은 착색이 강한 음식
- 흡연 — 레진 변색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예요
- 양치질 소홀 — 표면에 착색 물질이 오래 남아 있을수록 변색이 빨라져요
변색을 늦추는 습관
- 착색이 강한 음식을 드신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거나 바로 양치질해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차이가 꽤 나요.
- 빨대 사용도 앞니 레진 변색 방지에 도움이 돼요. 음료가 치아에 직접 닿는 걸 줄여주거든요.
-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효과가 있어요. 치아 표면의 착색을 제거하면서 레진 주변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어요.
다만 한 가지 알아두실 점이 있어요. 이미 변색된 레진은 미백으로 되돌릴 수 없어요. 치아 미백은 자연치아에만 효과가 있고, 레진 색은 변하지 않거든요. 변색이 심하면 레진을 새로 해야 해요.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계시면 좋아요.
이런 증상이 있으면 치과에 가세요
레진 치료 후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검진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 레진 부위를 씹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 — 레진 아래 2차 충치가 생겼거나, 교합이 안 맞을 수 있어요.
- 레진이 깨지거나 일부가 떨어진 경우 — 방치하면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 충치가 커질 수 있어요.
- 레진 주변 치아가 검게 보이는 경우 — 레진 경계 부분에 충치가 다시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요.
- 차가운 것에 갑자기 시린 느낌이 생긴 경우 — 레진 밑으로 충치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어요.
이런 증상들은 빨리 확인할수록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가능한 한 자연치아를 살리는 방향을 먼저 고려하는 게 저희 원칙이기도 하고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레진 치료 후 커피를 마시면 안 되나요?
마셔도 돼요. 다만 마신 후에 물로 입을 헹궈주시면 레진 변색 방지에 도움이 돼요. 커피를 완전히 끊으실 필요는 없어요. 저도 커피를 즐기는 편인데, 마신 후에 물로 헹구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Q. 레진이 빠지면 바로 치과에 가야 하나요?
네, 가능한 빨리 방문해주시는 게 좋아요. 레진이 빠진 자리가 그대로 노출되면 세균이 들어가서 충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거든요. 통증이 없더라도 미루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Q. 레진 대신 다른 재료로 하는 게 더 좋은 건가요?
충치 크기가 작으면 레진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충치 범위가 넓거나 힘을 많이 받는 부위라면 인레이(세라믹, 금)가 더 적합할 수 있어요. 어떤 재료가 좋은지는 치아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검진 후 상의하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마무리하며
레진 치료 후 관리는 사실 대단한 게 아니에요. 꼼꼼한 칫솔질, 치실 사용, 정기 검진 — 이 세 가지를 꾸준히 하시면 레진 수명을 충분히 늘릴 수 있어요.
저도 직접 레진 치료를 받아본 입장에서, 치료 후의 작은 불안감이 어떤 건지 잘 알아요. 그 불안을 안심으로 바꿔드리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치료 전후 과정을 DSLR 사진으로 직접 보여드리며 설명하고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레진 관리가 궁금하시거나, 기존 레진 상태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검진 한 번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퇴근 후에도 진료 가능하도록 평일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야간진료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편하게 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