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아니라 고름 같은 게 나온 적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도봉구 쌍문역 강북감동치과 대표원장 정의준입니다. 잇몸 고름은 처음 발견하면 정말 당황스럽고,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불안해지기 마련이에요. 특히 설 명절이 지난 이맘때쯤이면 딱딱한 명절 음식이나 불규칙한 구강 관리 때문에 잇몸 문제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거든요.
오늘은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하나씩 설명드릴게요.
잇몸 고름, 왜 생기는 걸까요?
잇몸에서 고름이 나온다는 건, 잇몸 안쪽 어딘가에 세균 감염으로 인한 농양(고름 주머니)이 생겼다는 신호예요.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치근단농양 — 치아 뿌리 끝에 생긴 고름
충치가 깊어져서 신경(치수)까지 세균이 침투하면, 치아 뿌리 끝에 고름 주머니가 만들어져요. 이걸 치근단농양이라고 해요.
이런 경우에 많이 생겨요:
- 충치를 오래 방치했을 때
-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았는데 재감염이 된 경우
- 치아에 금이 가서 세균이 들어간 경우
치근단농양은 초기에는 잇몸이 살짝 부어오르다가, 점점 커지면서 잇몸 표면으로 고름이 터져 나오기도 해요. 심한 경우 얼굴까지 붓거나 열이 나기도 하거든요.
2. 치주농양 — 잇몸과 치아 사이에 생긴 고름
잇몸병(치주질환)이 진행되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잇몸과 치아 사이 깊은 틈)이 생겨요. 이 틈 안에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면서 감염이 일어나고, 고름이 차는 거예요. 이걸 치주농양이라고 해요.
치주농양의 특징:
- 잇몸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물렁물렁해져요
- 손가락으로 누르면 고름이 배어 나오기도 해요
- 해당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고름이 나왔다면,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잇몸에서 고름을 발견하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행동하시거든요. “고름이 빠졌으니까 괜찮아진 거 아닌가?” 하고 넘기시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하지만 고름이 빠졌다고 해서 감염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고름은 세균 감염의 결과물이지, 고름이 나왔다고 원인이 해결된 게 아니거든요. 치료 없이 방치하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어요:
- 감염이 주변 뼈(치조골)까지 퍼져서 뼈가 녹을 수 있어요
- 해당 치아를 살리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 드문 경우지만 감염이 턱뼈나 목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잇몸 고름은 치과 응급상황에 해당해요. 발견 즉시가 아니더라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방문하시는 게 좋아요.

잇몸 고름, 치과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 방법은 고름의 원인에 따라 달라져요.
치근단농양인 경우
1단계: 절개 배농 (고름 빼기)
잇몸이 많이 부어있다면 먼저 고름을 빼서 급성 염증을 가라앉혀요. 부분 마취 후 진행하기 때문에 시술 중 통증은 크지 않아요.
2단계: 신경치료 (근관치료)
감염된 치아 내부의 신경 조직을 제거하고 소독한 뒤 밀봉하는 치료예요. 보통 2~3회 내원이 필요해요.
3단계: 크라운 씌우기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약해지기 때문에, 크라운으로 보호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만약 신경치료로도 해결이 안 되거나, 치아 뿌리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치근단절제술(뿌리 끝을 잘라내는 수술)이나, 어쩔 수 없이 발치를 고려하게 되기도 해요.
치주농양인 경우
1단계: 절개 배농 + 항생제 처방
급성 감염을 먼저 조절해요.
2단계: 스케일링 + 치주소파술
잇몸 속 깊이 쌓인 치석과 감염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예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이라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요.
3단계: 필요시 치주수술
잇몸 손상이 심한 경우, 잇몸을 열어서 깊은 곳까지 치료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요.
치료 결과는 개인의 구강 상태, 감염 정도,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또한 신경치료나 치주수술 후 일시적인 통증이나 붓기가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며칠 내에 가라앉아요.
치과 가기 전,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
치과 예약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면, 그 사이에 이렇게 해보세요.
✅ 이렇게 하세요
- 미지근한 소금물로 가볍게 입 헹구기 — 소독 효과가 있어요 (소금 반 티스푼 + 미지근한 물 한 컵)
- 부은 부위에 차가운 수건 대기 — 외부에서 냉찜질하면 붓기 완화에 도움이 돼요
-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하기 — 해당 부위에 자극을 줄여주세요
❌ 이건 하지 마세요
- 고름을 손으로 짜거나 바늘로 찌르기 — 2차 감염 위험이 커요
- 뜨거운 찜질 —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 임의로 항생제 복용 — 반드시 치과에서 처방받으세요
잇몸 고름, 예방할 수 있나요?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발생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 충치는 작을 때 치료하기 — 충치가 신경까지 가기 전에 치료하면 치근단농양을 예방할 수 있어요
- 정기적인 스케일링 — 2026년 기준, 건강보험으로 연 1회 스케일링을 받으실 수 있어요. 치석 제거만으로도 잇몸 건강이 많이 좋아져요
- 올바른 칫솔질 —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를 부드럽게, 꼼꼼하게 닦아주세요
- 치실 또는 치간칫솔 사용 —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 관리가 중요해요
가능한 한 자연치아를 살리는 방향을 먼저 고려하는 게 좋은데요, 그러려면 결국 문제가 작을 때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데 통증이 없어요. 괜찮은 건가요?
통증이 없다고 괜찮은 건 아니에요. 만성 감염의 경우 통증 없이 고름만 조금씩 나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오히려 만성 상태가 더 오래 방치되기 쉬워서, 뼈 손실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요. 통증 유무와 관계없이 치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Q2. 잇몸 고름 치료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원인에 따라 달라져요. 치주소파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구역당 3~8만 원 수준이에요. 신경치료도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아요. 다만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는 비용은 재료에 따라 달라지고요. 정확한 비용은 구강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진료 후 안내드립니다.
Q3. 항생제만 먹으면 낫지 않나요?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역할을 해요. 하지만 고름의 원인 자체(충치, 치석, 감염된 조직)를 제거하지 않으면 항생제를 끊은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항생제는 치과 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Q4. 잇몸이 부었는데 설 연휴라 치과를 못 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에서 안내드린 응급 대처법(소금물 가글, 냉찜질)을 먼저 해보시고, 연휴가 끝나면 가능한 빨리 치과에 방문해주세요. 만약 얼굴까지 붓거나, 입을 벌리기 어렵거나, 열이 38도 이상 나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시는 게 안전해요. 이런 증상은 감염이 넓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잇몸 고름, 불안하시다면 편하게 상담해주세요
치과가 무섭고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특히 고름이라는 증상 자체가 보기에도 불안하고, ‘치아를 뽑아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실 수 있거든요. 그 불안을 안심으로 바꿔드리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강북감동치과는 평일 저녁 8시까지 야간진료를 운영하고 있어서, 퇴근 후에도 편하게 내원하실 수 있어요. 잇몸 상태가 걱정되신다면, 전화 상담으로 먼저 편하게 물어보셔도 괜찮아요.
야간진료 예약은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합니다.